<줄거리>
동은은 매일 박연진과 하도영이 사는 저택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매일 집으로 가져간다. 쓰레기를 뒤져 파쇄된 문서를 찾고 그 조각을 모아 그들의 개인정보를 훔쳐낸 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동은은 자신의 행동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날 누군가 동은을 따라붙는다. 그는 그 집의 가정부이자 집사인 강현남(염혜란 분)이었다. 강현남은 동은의 끈질긴 이상 행동을 보며 뭘 해도 할 것 같은 비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 듯했다. 강현남은 동은에게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도울테니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한다. 동은은 현남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집을 따라가본다. 현남의 딸은 술주정에 폭력을 일삼는 아빠에게 심한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촉법소년임을 이용해 칼을 들고 아빠를 죽여버리겠다고 발악하는 그녀의 절실함은 보기에 안타까웠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현남의 딸. 만약 그 시절 자신을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동은은 현남과 거래하기로 한다. 동은은 현남의 남편을 죽여주고 현남은 동은을 위해 정보를 모아주는 것이다. 동은이 지목하는 인물들인 이사라, 전재준, 박연진, 손동오, 최혜정의 일상과 사진 증거들을 수집해 동은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현남의 임무였다. 현남은 하루 8시간 최저시급을 받고 동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동은은 현남의 딸을 주말에 2시간씩 최저시급으로 과외해주기로 한다. 현남은 동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배워야할 것이 많다. 사진 찍는 법도, 카메라 사용하는 법도 배워야 하고 운전도 배워서 면허도 따야 한다. 그동안 동은은 현남이 운전할 차와 카메라를 준비했고 현남은 동은이 준비해온 것들을 보고 깜짝 놀란다. 놀람을 넘어서 늦은 나이에 배운 새로운 것들에 희망과 기쁨을 느낀다. 이제 현남은 차를 타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SD카드를 동은에게 전달해야 한다.
동은은 현남이 가져다 준 사진에서 엄청난 수확을 얻는다. 박연진과 하도영의 딸인 하예솔이 색약임을 알게된 것이다. 박연진과 잠자리를 같이했었던 전재준도 색약이었다. 남편인 하도영 몰래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안과에 가서 진료받는 것이 예솔이 재준의 딸임을 확인하는데 확신을 갖게 해 주었다. 구두를 보며 초록색인지 빨간색인지 헷갈려하는 예솔에게 연진은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며 아빠에게는 비밀로 할 것을 당부한다. 한편 도영이 사장으로 있는 재평건설에 명백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재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확신을 심어준다.
도영은 재개발 지역의 기원에 바둑을 두러 왔다. 재개발 지역의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바둑을 좋아해서이기도 하다. 동은은 모든 사실을 알고 그 기원에서 매일 바둑을 두고 있다. 일취월장한 그녀의 실력에 기원에 있는 베테랑 노인들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도영은 동은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동은과 박 노인의 대국을 지켜보던 도영은 동은에게 큰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스튜디어스인 혜정은 비행을 마치고 재준의 차를 기다린다. 재준이 온 줄만 알았던 그녀는 운전석에 있는 명오를 보고 크게 실망하고 명오를 무시하는 말을 한다. '너는 평생 이코노미 석에 앉아 있어라.' '너의 신세는 일생동안 커튼 뒤쪽이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여겼던 혜정에게마저 무시당하자 명오는 자존심이 크게 상하고 동은의 손을 잡고 그들을 짓밟기로 결심한다.
현남은 동은에게 큰 수확을 가져다 준다. 예솔이 다니는 사립학교의 이사장인 김신태의 비밀을 캐다 준 것이다. 김신태 이사장은 발기부전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그의 기사인 '조수형'과 동성연애 관계에 있었다. 그 사실은 결코 재단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터였다. 동은은 이제 세명시의 사립학교에 들어갈 명분이 생겼다.
손동오는 문동은을 찾아가고 내용을 얼른 알려달라고 한다. 동은은 과거 자살한 윤소희의 진실에 대해 알려준다. 윤소희는 사실 자살한 것이 아니며 박연진의 짓이라고 알려준다. 명오는 전재준의 모근을 채취하여 동은에게 가져다 준다. 한편 동은은 세명초등학교의 이사장인 김신태를 찾아가 동성애 사실을 빌미로 협박하고 세명초의 교사 자리를 얻어낸다. 동은의 몸이 몇개인지 모를 지경이다.
성한 고등학교 '2022 자랑스러운 동문 시상식'에 참여한 박연진의 무리와 동은. 박연진은 아나운서라는 이유로 무대에 올라가 동문회의 상을 수상한다. 그 때 뒤에서 들려오는 박수갈채. 동은이 보낸 박수였다. 그녀의 박수를 신호로 관중과 학생들은 크게 박수를 친다. 이상함을 느낀 박연진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후 동은에게 경고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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